최근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 권고 조치를 받은 군산 옥산농협이 군산 회현농협과의 합병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최근 양 농협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병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투표에서 옥산농협은 전체 조합원 1,082명 중 878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 81%로 집계됐으며, 회현농협은 전체 조합원 1123명 중 935명이 투표해 8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에서 회현농협은 찬성 841표와 반대 89표로 조합원이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졌으나, 옥산농협은 반대가 620표로 찬성 254표, 무효 4표 보다 많아 부결 처리됐다.

이로써 회현농협과 옥산농협은 투표일을 앞두고 신설 농협의 명칭을 남군산농협으로 정하는 등 합병에 관한 기본 사항 등을 협의했으나, 통합이 무산됨에 따라 백지상태로 놓이게 됐다.

한편 이번 사례처럼 그동안 통합이 무산된 사례가 전국적으로 왕왕 있어 왔다.

농협중앙회로부터 구조개선을 위한 합병권고 조치를 받은 옥천 청산농협과 대청농협의 경우도 합병투표에서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된 바 있다.

군산 옥산농협의 경우 조합원들 중 합병에 대한 찬성 보다 반대 측 의견이 더 높게 나오는 등 당분간 내홍을 겪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더욱이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향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옥산농협과 조합원들이 어떻게 갈등을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