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신시가지 불법 현장민원 단속활동 전개

전주시가 명품도시를 표방하며 조성을 마친 서부신시가지가 준공 7년째를 맞고있지만 향락과 퇴폐행각이 만연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통난과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슬럼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서부신시가지 조성사업은 지난 1999년 개발지구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으로 총 면적 253만5846㎡에 4224세대, 1만2672을 수용하기 위한 계획도시로 추진돼 지난 2008년 준공을 마쳤다.
당초 서부신시가지는 서남권의 관문이자 대표적 명품지구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희망 아래 꼼꼼한 지구단위계획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4500억 원이 넘는 개발비용이 들어간 반면 초창기 체비지 매각에 실패하면서 상업지역내 업무시설을 주상복합 시설로 변경해 주는 등 무분별한 지구단위 계획변경으로 교통난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특히 밤이면 도청사 맞은편 중심상가에서는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한 접대부들이 일반 주점보다 비싼 가격에 술을 팔며 나체쇼까지 공연하는 가하면 구청에 신고도 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불법 안마방에서 윤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원룸과 오피스텔에서 성매매까지 이뤄지고 있어 ‘양반의 도시’라는 명성을 갖고 있던 전주가 음란과 퇴폐의 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 상가에도 흘러나오는 귀를 찢는 듯 한 음악소리와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는 차량들의 행렬로 길을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 매일 밤 연출되고 있고 공원 인근과 주간선도로 주변까지 생활쓰레기와 각종 건설 폐기물들이 뒤섞여 버려져 있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여기에다 음란한 사진이 인쇄된 명함에서부터 나이트클럽 홍보전단, 오토바이를 이용해 무차별 뿌려지는 대리운전 광고 전단 등으로 거리가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관할구청에서 서부신시가지 불법행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경찰과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근본적인 대책마련도 부족해 생활쓰레기 수거와 불법전단지 회수 등 1회성 단속에 그치고 있다.
도내 도시개발 업계 관계자는 “전주시가 명품도시를 표방하며 서부신시가지 개발계획을 세웠지만 도청사 앞에 대규모 유흥업소 단지가 들어서 있고 모텔촌까지 밀집하면서 환락과 퇴폐의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전주의 강남으로 불러지고 있지만 갈수록 복잡해지는 교통난과 함께 넘쳐나는 쓰레기와 퇴폐영업이 성행하고 있어 언제 슬럼 화될지 모를 정도다”고 질타했다.
이에 완산구 전 직원이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불법주정차, 불법광고물,불법쓰레기 3개반으로 나뉘어 주간에는 생활민원 해당부서가 야간에는 10개과 직원 80명이 교대로 단속반을 만들어 주·야 구분 없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안병수 완산구청장은“서부신시가지의 불법 주·정차등 불법과 무질서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력단속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