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새만금 송전탑 우회노선 검증포기"

최근 국민권익위가 미군 측 송전철탑 대안노선 회신 결과를 통보하자 송전철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가 이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새만금 송전철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원회)는 25일 군산시청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반대위원회는 “주민들이 마지막까지 기대하고 의지해 왔던 국민권익위가 미군이란 권력에 의해 막혔다”며 “한전이란 거대 기업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새만금송전철탑 우회노선에 대한 답변의 검증을 포기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억울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군의 1차 답변 이후 주민들은 몇 가지 오류와 의혹을 제시했다”며, “이후 이를 해명하기 위한 9월 미군의 2차 답변은 더욱 더 미군 답변의 신뢰성을 상실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지난달 20일 주민들과 미군, 한전, 권익위, 도청, 시청의 관련기관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주민들이 제시한 7가지 오류와 의혹을 미군은 단 한 가지도 제대로 해명을 하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활주로 높이도 답변마다 바뀌고, 철탑과의 거리도 답변마다 바뀌고, 각도를 재는 기준도 바뀌고, 보고서를 작성한 날짜도 엉뚱하다”며, “군산시장이 받았다는 문서를 미군은 보낸 적이 없다고 하는 등 미군의 답변은 참으로 신뢰할 수 없고 오류와 의혹투성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익위원회는 미군측이 정보공개를 거부한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끝까지 진실 규명에 나서서 모든 의혹을 풀어야 할 것”이며, “미군은 한국국민들의 생존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자세를 버리고 모든 정보를 진실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