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이성일)는 18일 전북도체육회와 생활체육회에 대한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 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전국체전 성적 부진과 관련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김승환 교육감의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의 문제점을 추궁하기 위해 교육청 학교체육 관계자들도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최은희 의원(새정연 비례)은 “전북도체육회가 연간 12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거대기관으로서 전북 체육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목표도 정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북체육의 성적부진은 체육회의 주먹구구식 운영행태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찬조금을 낸 전북체육회 임원이 단 두 명에 불과한 것과 관련, “체육회 이사진들은 열악한 여건에서 땀을 흘리는 일선 선수와 지도자들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지적하면서, “권리 위에 의무가 있고 이 의무를 다하는 사람만이 체육회 임원진의 일원이 될 자격이 있으므로 체육회의 혁신에 동참할 의지가 없는 임원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만 의원(군산 1)은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된 지역이 있는데 전북도는 여전히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사유를 따져 물으면서 효율성과 일관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양 단체의 통합운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서 체육회측은 “타 시도 사례를 참고해 내부 검토에 착수 하겠다”고 밝혔다. 백경태 의원(무주)은 “도민체전을 통합개최하기로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예산절감 차원이었지만 예산절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통합개최에 따라 규모가 커지다 보니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은 시군은 개최를 할 수 없게 되면서 도민통합의 취지가 구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또 “김승환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14개의 교육감배 대회가 폐지됐다”면서 “학교체육에 대한 지원 미흡과 학생선수들의 타 지역 유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전북도의 체육근간이 학교체육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박재완 의원(완주2)은 “전북체육고등학교의 비중이 전북을 체육강도로 키우는 데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체육고등학교의 지도체계에 큰 문제가 있어 시급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이성일 의원(군산4)은 “체육회와 학교체육 육성을 책임지는 교육청 측이 최근 전북체육의 위상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되고 촉구되는 개선책에 대해서 실질적인 조치로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