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2일 오전 전주에서 열린 전북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지역 불균형 문제와 이를 해결할 필요성에 대해 당원과 깊은 공감대를 갖고 이번 경선에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 균형발전 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가의 미래를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지역소멸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지방의 현실은 이제 단순히 살기 좋은 문제가 아니라, 각 지역이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지방의 위기는 결국 수도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막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로 남아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만 발전시키는 방식으로는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며,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이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결국 수도권마저 경쟁력을 상실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 청년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김 후보는 전북 지역 청년들이 직장을 찾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을 언급하며, 이는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전주의 청년이 군산에 취업하러 가도 방을 얻기 힘들어 결국 서울로 떠난다. 그렇게 수도권에 간 청년들이 결국 돌아올 때는 자신이 인생의 패배자라고 느끼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지역 청년들의 삶의 질과 기회를 보장하지 못하는 현 상황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역은 점점 더 쇠퇴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소멸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청년들이 서울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로 가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전국 정당으로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주의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경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에서 민주당의 입지를 넓혀왔던 경험을 소개했다. “경남에서 민주당 후보로 두 차례 낙선한 뒤, 2016년 총선에서 김해에서 최고 득표율로 당선되었을 때, 나는 지역주의에 맞서 싸우며 전국 정당의 꿈을 지역에서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역 출신이지만,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을 이끌어갈 수 있음을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김경수 후보는 “제 정치의 뿌리는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참여정부 5년을 청와대에서 모셨고, 봉하마을까지 가서 마지막까지 모셨는데, 제가 직접 이렇게 출마하고 선거에 뛰어드는 그런 정치를 할 거라고는. 제 인생 계획에 없었던 계획” 라며 “국민과 함께 이기는 경선, 압도적인 대선 승리,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이 호남의 사위”라며 전남 임자도에서 태어나서 목포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한 여자 후배와 결혼했다며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남과 전북, 충청, 영남 등 비수도권 지역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한 김 후보는 민주당의 차기 정부가 더 많은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당원들은 김 후보자의 진솔하고 솔직한 당원과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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