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광역교통체계가 28년의 설움을 딛고 역사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대광법)’ 개정안이 2025년 4월 22일 정부 관보에 공포되며 전북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박희승·이성윤·이춘석(가나다 순, 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문승우 도의회 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정헌율 익산시장, 김희옥 김제시 부시장과 김대중 도의회 경제건설산업상임위원장과 다수의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에서는 개정 대광법 시행에 따른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대광법은 전주시를 중심으로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을 포함한 ‘전주권’을 명확히 대도시권으로 규정하고,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광역교통 정책의 주체로서 법적·제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의 기존 교통 정책 틀을 깨고, 전북도 이제 국가 예산으로 교통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교통 정책의 권한과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는 데 있어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 전북의 광역교통은 국가계획과 호흡을 같이 하게 됐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와 성과를 통해 전북의 미래가 더욱 가까워지고 밝게 연결되도록 끝까지 준비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전북 정치권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대광법 개정의 의미와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이춘석 국회의원은 “이번 대광법 개정은 전북 교통 정책의 자존심 회복”이라며, “유일하게 광역 교통 정책에서 배제됐던 전북이 드디어 제도권에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첫 단추를 끼운 것일 뿐”이라며, 이후 중장기 계획 수립, 재정 확보, 신규 사업 추진 등 다수의 과제가 남아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이성윤 국회의원은 “이번 개정은 28년 간의 차별을 바로잡은 헌법 회복의 시작”이라며 강한 의미를 부여했다. “균등한 국민 생활을 보장한다는 헌법 정신에 맞는 전환이 이뤄졌다”며, 향후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희승 국회의원은 “대광법 공포는 전북에 오랜만에 찾아온 기쁜 소식”이라며, “전북 국회의원들이 하나로 뭉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북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과 남원 공공의대 설립, 하계올림픽 유치 등 향후 현안들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추진 필요성을 언급하며, “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대광법이 시행되기까지 6개월간의 시간이 남았다”며, 도의회 차원에서 더욱 특별한 전북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의 마지막 질의응답에서 김관영 지사는 광역교통 시행계획 반영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전주권 사업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긴밀히 대응할 것”이라며, “전북의 위상과 수요가 온전히 반영된 교통체계 수립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전주권 사업이 반영되도록 ‘전주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군과 공조해 교통 수요 조사, 개별사업의 타당성 검토 등 사전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전북은 광역도로, 광역철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환승센터, 공영차고지 등 핵심 교통 인프라에 대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길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는 말처럼, 광역 교통망의 확충은 전북 180만 도민의 일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며, 산업 유치와 정주환경 개선,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전북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광법 개정안은 법률 제20936호로 공포되었으며, 향후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된다. 전북자치도는 이 기간 동안 정부 계획 반영을 위한 용역 추진, 교통수요 조사, 타당성 검토 등 실무를 마무리하고 실질적인 광역교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속도가 달라지면 기회도 달라진다. 길이 바뀌면 삶도 바뀐다.”는 말처럼 이번 대광법 개정이 전북에 가져올 변화는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닌, 전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디딤돌이 될 것이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도약의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도민은 대광법 개정안의 공포 시행으로 인해 대도시권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전북이, 이제 도약의 전환점을 맞아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쳐 앞으로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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