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경찰서장이 경찰관소속 이모 직원으로부터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된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무주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사건의 개요는 경찰서장이 “지난 3월 18일 본인의 지휘하에 있는 이모씨가 야간 당직 근무 중 사적인 모임에 참석하여 사복차림에 술을 마신 상태로 청내로 들어왔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부하직원들에게 유포하여, 무주경찰서 감찰계를 통해 4월 7일 고소인을 감찰하게 함으로써 촉발됐다.

게다가 이에 반발한 이모씨가 명백한 허위라며 청내CCTV 열람 등을 통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묵살되“면서 결국 경찰서장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이다.

결국 이모씨는 본인의 억울함을 벗고자 14일 개인정보 영상 공개를 신청했고, 17일 CCTV 영상분석을 통해 경찰서장이 자신을 봤다고 주장하는 그 시간대에 서장만이 퇴근하는 모습이 담긴 것을 확인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각계각층에서는 “내부에서 해결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다소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들과 “오죽했으면 부하직원이 지휘관을 고소했겠느냐”라는 고소인을 향한 지배적인 동정 여론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팩트에 관한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무주경찰서가 최근 몇 년간 직무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1,2위를 차지하는 등 최상위그룹을 지켜왔으나 지난년도(현 서장 부임 8월~) 평가에선 전국 최하위급 정도로으로 추락한 것을 두고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직무만족도는 전국 경찰서 직원 등을 대상으로 인사관리, 근무환경, 상·하 간의 의사소통 등 직무와 관련된 항목을 선정해 그 만족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는 지휘관의 독선이나 지휘방식, 상·하 간의 의사불통 등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을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런 시스템이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최하위그룹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이번 일련의 사건을 계기 삼아 흠집이 치유되고 직원들의 단합과 상·하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언급했다. /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