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환경청은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물질 유출사고를 막기 위해 이번 달 4일부터 13일까지 염산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34대를 대상으로 ‘고무라이닝 검사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고무라이닝’은 탱크로리 내부가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고무를 코팅하는 작업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이 코팅이 손상될 경우, 화학물질이 새어나올 위험이 커진다.
전북환경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해당 검사 지원사업을 실시했고, 그 결과 31대 중 4대에서 결함이 발견되었는데 1대에서는 고무 코팅이 갈라지는 심각한 손상이 확인돼 즉시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작년 사업 이후 운송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검사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전북환경청은 올해도 검사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전북 지역에서 유해화학물질 운반업 허가를 받은 업체 소속 염산 탱크로리이며, 신청은 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063-839-5218)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전북환경청은 한국도로공사 및 한국환경공단과 협력해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화학물질 비상 방재장비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장비함은 순천-완주고속도로(북남원 IC, 동전주 IC, 오수휴게소 상행) 및 광주-대구고속도로(남원지사) 등 4곳에 설치됐으며, 흡착포, 보호복, 방독면 등 사고 대응에 필수적인 물품들이 비치돼 있다.
조경철 전북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염산 탱크로리의 안전성을 높이고,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사고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