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최홍식)는 1일 성명을 통해 최근 영남권과 전북권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정부의 신속한 지원 대책과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농가와 농업 기반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되었으며,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 30명을 포함해 총 7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 면적은 4만 8천 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농작물과 가축 피해뿐만 아니라 주택, 시설하우스, 축사, 농기계 등 농업 기반시설이 심각한 타격을 입어, 향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피해가 심각한 8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 지원에 나섰으나, 정치적 혼란과 광범위한 피해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한국후계농은 "이재민의 생계 안정과 영농 복구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피해 조사가 이루어지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과 공영도매시장 관계자를 비롯한 농업계 및 전국 각계에서 성금과 구호품 지원, 봉사활동 등 민간 차원의 구호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합회는 "민간의 자발적 지원과 정부의 체계적인 복구 대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이번 재난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연합회는 "농업인의 삶과 희망이 불과 10여 일 만에 무너졌다"며 "국민 모두의 자산인 산림과 농업·농촌을 재건할 수 있도록 조속한 추경 편성과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