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이 전북도민들이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장례식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례용품 비용을 대폭 낮춘다.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은 장례식에 소요되는 모든 장례용품의 가격을 이달부터 최고 20％까지 인하해 국립대학교병원 최하위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결정된 장례용품 비용의 가격은 국립대학교병원 장례용품의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국립대학교병원에서 운영 중인 10곳(분원 제외) 장례식장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가격인하 결정 배경은 지난달 23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전북대병원의 장례용품 평균 마진율이 54.6%이고, 이는 마진율이 가장 낮은 제주대병원(22.3%)에 비해 2.5배이며,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드러났다.

올 들어 이렇게 벌어들인 순이익이 12억9200여만원에 이르고 장례용품 구매단가 대비 판매가가 3.3배 까지 높아 국립대 병원의 행태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이다.
이에 전북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의 장례용품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도민과 함께하고 도민속의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로 장례용품 비용을 낯추게 됐다.
덕진에 사는 한 시민은“이번 장례용품 인하 결정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전북도민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장례식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합리적 수준의 가격 결정을 위해 꾸준히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성후 병원장은“최근 공공요금의 잇단 인상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장례용품 가격을 인하 결정을 내렸다”며“앞으로도 도민과 함께는 공공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