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소년 흡연율이 전국대비 높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도민 흡연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전주시 덕진구)이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4월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북의 흡연율은 최근 3년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연 캠페인 경험률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전북의 흡연율은 21.8%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번째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2010년 22.1%에서 2011년 21.4%로 하락했다가, 2012년 21.8%로 상승한 이래 2013년에도 21.8%를 유지하고 있어, 전국 유일하게 전북만이 흡연율이 하락하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 또한 전북의 금연 관련 TV, 라디오, 포스터, 리플릿 등 공익광고를 접해본 금연캠페인 경험률 추이를 보면, 2011년 84.2%에서 2012년 76.3%, 2013년 75.8%로 점차 하락했다. 17개 광역시도 중 전북, 인천, 대전, 세종 4개 지역만이 금연캠페인 경험률 하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제9차(2013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청소년(중고등학생)의 전국 흡연율은 9.7%였으며, 전북의 청소년 흡연율은 11.4%로 울산(11.8%), 충남(11.7%), 강원(11.5%)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점이 눈에 띄었다. 김성주 의원은 “정부의 담뱃세 인상 추진으로 서민증세 논란이 거센 가운데, 전북의 흡연율이 유일하게 상승하고, 도민들이 금연캠페인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그간 추진해왔던 금연정책의 효과가 적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와 전북도는 신체가 성숙되지 않은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성인보다 더 큰 신체적 피해를 가져오며, 흡연기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교내외 금연 및 흡연예방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의원은 또 “담뱃세로 조성되는 건강증진기금에서 금연사업에 쓰는 비용이 고작 1.1%밖에 안 됐다는 것은 과연 정부가 금연정책 추진에 의지가 있는 것인가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으로, 복지부 등 보건당국은 앞으로 지자체 및 민간과의 유기적인 금연정책 공조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