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통합운동을 추진하는 11개 시민 단체 연합이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북자치도의 적극적인 역할과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통합추진 단체연합 소속 약 20여 명의 회원들이 5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이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것을 환영하며 최종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전북이 세계적인 올림픽 개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완주·전주 통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추진 단체연합은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다른 외국 경쟁도시보다 뛰어난 기반을 갖춰야 하며, 완주·전주 통합을 통해 광역시급 면모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은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의 국가 근본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현재의 행정구조로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치르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올림픽 유치는 전북의 경제·사회·문화적 혁신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며, 이를 계기로 전북의 낙후된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한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요청했다.
전북자치도는 2036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배구·농구·탁구·핸드볼 등 4개 종목의 경기장을 신축하고, 나머지 33개 종목은 기존 시설과 임시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항,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통합추진 단체연합은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전북 정치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전북도정 상설회의’를 구성해 올림픽 유치와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대타협을 추진할 것을 김관영 도지사에게 제안했다. 이 회의에는 정동영·김윤덕·이성윤 국회의원, 완주군 지역 안호영 국회의원, 이원택 민주당 도당위원장 등 주요 정치인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범도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민·관·정이 협력할 것을 제안하며, 전북대·우석대 총장, 언론사 대표, 종교계 인사, 경제계 및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시 전국적으로 40조 4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4만 9천여 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예상되며, 전북에는 각각 27조 9천억 원, 37만 4천여 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추진 단체연합은 "올림픽 개최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국가적 사업"이라며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완주·전주 통합과 올림픽 유치를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36 하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북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종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도의 전폭적인 협력과 전략적 유치 활동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도민은 “2026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와 함께 이번 기회에 일제가 강제로 갈라놓은 완주와 전주가 이번 기회에 통합되어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하고 전북 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