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시행은 전주시의회의 동의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시의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요금단일화에 대해 신중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시의회의 태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시행을 위해 이달말 시의회에 동의안건을 상정 할 예정이다.
지난달 전주시와 완주군은 완주군 전 지역에 대해 전주시와 동일요금 적용 및 무료환승 시행을 위한 협의를 통해 요금단일화를 전격 시행키로 합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주시와 완주군은 현재 요금단일화 협약서를 작성중이다.
전주시는 협약서에 ▲시내버스 지·간선제 시행 ▲노선개편 등을 요금단일화 전제 조건으로 제시해 완주군과 합의를 마쳤다.
그동안 시내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및 시민 편의를 위해 이 2가지 조건은 시급히 추진될 사항이었다. 이는 완주군에서 그동안 수년째 반대해 추진되지 못한 내용들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전주외지역 방면별 지·간선체계 정비 ▲버스노선간 중복 지양 ▲주요 생활권간 직접 연결 ▲불필요한 굴곡노선 지양 ▲장거리노선 지양 등이다.
시는 지·간선제 시행과 노선개편을 위한 용역이 1년여 정도 소요되는 점을 들어 시의회로부터 동의를 받는대로 요금단일화를 우선 시행키로 완주군에 양보했다.
그러나 이 협약서를 전주시의회가 순순히 동의해 줄 지 여부다.
실 예로 지난달 전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 자리에서 이명연의원(인후1·2동)은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는 지난 2009년 10월 완주군 고산면 등 6개면을 제외한 완주군 대부분 지역까지 최초 시행된 후 2013년 5월부터는 완주군 전 지역에 확대 시행하다가 통합 불발 이후 2013년 9월 완주군 전 지역의 요금단일화가 중단됐다”며“전주·완주 통합을 전제로 시행된 사업이기에 통합이라는 명분이 사라졌으니 당연히 그에 따른 사업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역시 지난 8월 전주시로부터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추진사항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요금단일화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이번 요금단일화는 4년동안 지원해왔던 일방적인 지원은 아니며 완주군과 전주시가 비율에 따라 각각 재정을 부담하게 된다”며“시민편의를 위한 지·간선제와 노선개편도 전제조건 이어서 예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고산, 경천, 비봉, 화산면 등 북부권 6개면을 제외한 완주군 지역에 대한 시내버스 요금단일화를 시행해 왔다. 그후 2013년 5월부터는 완주군 전 지역에 확대 시행하다, 전주·완주 통합이 무산되자 같은해 9월 29일 완주군 전 지역의 요금단일화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