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에 대한 시외곽 이전이 사실상 물거품 돼 현 부지에 새롭게 신축하는 방안이 검토돼고 있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평화동에 소재한 전주교도소를 외곽으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8월 7일부터 10월 6일까지 2개월간 2차 공모를 실시한 결과, D마을 1개 지역이 신청해왔으나 응모자격에 미달돼 사실상 신청지역이 전무했다.
신청해 온 지역은 주민 1/2 동의를 받지 않은데다 산악지형 이어서 응모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2일부터 7월 3일까지 3개월간 실시된 교도소 이전 1차 공모에서도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D마을 1개 지역이 신청해 와 2개월간 2차 공모를 추진했다.
한때 2차 공모기간 평화2동 신기마을 및 석구동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교도소 이전에 강력 반대를 해와 이마저 물거품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전주교도소 이전 1, 2차 공모에 유치신청 지역이 없자 현 교도소를 리모델링을 통해 추진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당초 법무부는 전주교도소 유치신청 지역이 없을 경우 현 교도소를 리모델링 하다는 방침이었다.
법무부의 교도소 리모델링 방안은 현 교도소 뒷 부지에 새롭게 교도소를 신축한 후 구교도소 건물은 철거하고 체육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럴 경우 교도소 현 부지 109,090.909㎡(3만3,000평)와 뒷 부지를 합하면 당초 교도소 이전에 필요한 198,347.107㎡(6만평)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 위치에서 뒷 부지로 교도소가 신축된다면 인근의 고층 아파트에서도 시설 내부가 보이지 않아 시외곽 이전의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법무부와 전주시의 견해다.
하지만 현 자리의 교도소 신축은 최근 전주교도소 주변의 급속한 시가화로 주거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과 앞으로 전주 서남권 도시개발에 있어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교도소 뒷 부지에 건물 신축시 인근 고층아파트의 조망권 및 재소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도록 법무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