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구제역 발생지역이 경북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전북과 가까운 충남 천안까지 발생하면서 도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3일 도에 따르면 사료제조업체 및 사료 운반차량이 구제역 전국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됨에 따라 도내와 타시도를 오가는 모든 가축수송차량, 사료차량, 집유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하도록 조치했다.

소독통제초소를 98개소에서 150개소로  늘려 타 시·도로 사료를 운반하는 차량은 4개 업체 37대는 물론 타 시·도에서 반입되는 사료·생축차량 도내 진입시 고속도로 IC나 도경계 소독통제초소에서 소독후 소독증명서 발급하도록 했다.

또한 농수산식품국 주관 23개 점검반을 가동해 도축·도계장 18개소, 집유장 5개소, 배합사료 16개소, 섬유질사료 18개소 등 62개 집합시설에 대해 구제역 종식시까지 소독실태를 집중 점검하도록 하고 홍보·계도 차원에서 벗어나 소독규정 위반 적발시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충남보령 돼지 의심축 신고농가 목우촌 역학관련 도내 돼지사육 68농가와 이날 현재까지 9만1,444농가에 대한 예찰활동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축산농가에 대해 매일 축사 내·외부에 대한 소독과 외국인 근로자의 이동 및 신규고용 자제, 농
장 출입차량 및 운전자에 대한 소독 등을 당부했다.

4일에는 행정부지사 주재로 35사단, 전북경찰청, 농협전북지역본부,  KT전북본부, 한국전력공사전북지사, 방역본부, 도 각 실·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 AI 방역관련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유관기관별 긴밀한 대응계획 및 협조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최근 익산시 망성면 종계농장에서 AI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판명됨에 따라 인체감염 예방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살처분 투입자 가운데 지난해 독감접종을 받지않은 350명에 대한 접종에 이어 살처분자 전원 326명에 대해 타미플루를 복용토록 예방 조치했다.

AI 확산에 대비한 자체 항바이러스제, 예방접종약품, 개인보호구 등도 비치하고 있다.
특히 발생농장 투입자에 대한 인플루엔자 증상발현 여부에 대한 추적감시와 개인별 확인조치를 통해 증상발견시 신속한 환자격리치료 및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구제역은 경기, 경북, 강원, 인천, 충북, 충남 등 6개 시도  40개 시군에서 79건이 발생했고, 경기 양평, 충남 천안과 보령, 경북 영천·경주·예천 등지에서 계속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발생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