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시도 배수갑문 선박 충돌 전복사고... 선원 3명 실종 수색에 총력

지난 22일 오후 7시 13분께 군산 새만금방조제 신시도 배수갑문 인근에서 어선 1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선원 3명이 실종되어 나흘째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군산해경(서장 송일종)은 “어선이 배수갑문에 부딪혀 전복된 사고가 발생, 3명은 배위에 있고 3명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직후 해경은 경비함정 10척과 해군 함정2척, 육군 경비정2척, 항공기 1대, 민간 어선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태양호(3.2t)에 타고 있던 선원 6명 가운데 선장 김모(44, 군산시)씨와 선원 한모(50)씨, 동티모르인 1명 등 3명은 인근에 있던 선박에 의해 구조됐지만 선원 이모(55)씨와 동티모르인 2명 등 선원 3명이 실종 됐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에 따라 사고 선박이 새만금방조제 신시도 배수갑문 내측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내측 수위 조절을 위해 열려있던 신시도 배수갑문의 물살에 외측 바다로 쓸려나가면서 배수갑문 기둥과 충돌해 전복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어선인 태양호의 선장 김모(44)씨는 사고발생 1시간30분전 쯤 배수갑문 통제센터 직원과 통화, 수문의 개문 여부를 확인했고 수문이 열려 있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원들에게 무리하게 조업을 지시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24일 태양호 선장 김 씨에 대해 위험 상황을 알고도 불법조업을 하다 전복 사고를 일으킨(업무상 과실 선박 전복)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또 새만금33센터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직원 이 씨 등의 근무지 이탈 사실을 확인한 뒤 같은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앞서, 2007년 2월에도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에서 해태채취선이 출항 부안군 해창항으로 항해 중 가력도 배수갑문 인근에서 개방된 배수갑문의 강한 조류에 내측으로 쓸려 들어가 전복, 선원 2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2007년 사고 후 에도 관계기관의 허술한 안전관리로 인해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새만금 배수갑문 개방 시 인근 해역을 운항, 조업하는 선박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항해금지구역 설정 등 안전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