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경철 시장 출범 보름이 넘었으나 박 시장 공약과 행보에 일부 언론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인 시의원 등이 연일 비판수위를 높이며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2년 내 ‘부채청산’과 함열. 금마 공무원 4백 명 이전근무, 신흥정수장 시민공원화 및 광역상수도 전환 등 주요공약이 사사건건 반대에 부닥치며 무소속 박 시장과 시의회, 일부 언론 간 ‘길들이기·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여기에 공직사회 안팎과 사회단체에 포진한 특정정당 기득권 세력과 맞물리며 공직선거법 위반논란까지 있는 박 시장 앞날에는 험난한 과정이 예고되며, 만약 주요공약까지 무산되면 사상최초, 취임 직후 레임덕(lame duck) 현상에다 ‘익산시정이 산으로 올라갈까? 우려된다.

우선 부채청산 문제는 박 시장 취임 후, 시청 고위간부가 “7월 1일 부채는 3,338억원이나, 이자 375억원과 운영비 4,111억원을 합하면 시 재정부담은 7,824억원이 되는 셈이며, 지방채는 이자를 포함해 ‘26년까지 연평균 178억원, 민간투자비는 운영비를 포함해 ‘34년까지 연평균 271억원을 부담해야 돼 보안등?가로등 설치 등 편익시설이나 하수도?마을진입로 포장 등 숙원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부채잔액’이 3338억원으로 시장 교체기에 오히려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됐으나, 이자와 운영비를 재정부담으로 부각시키는 것에 논란이 적지 않았다.

또한 “지방채와 민간투자비를 포함한 3338억원 부채를 2년 내 청산 하겠다“는 것도 ”불가능한 계획으로 진행 사업을 모두 중단하라는 말이냐”며 공사현장마다 추진사업에 대한 시 예산 반영이 이뤄질지, 아니면 중단될지 촉각이 곤두서 있다.

‘함열 3백명, 금마 1백명’ 공무원 근무도 일부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반대에 부닥쳤고, 상당수 시의원들은 “그렇지 않아도 청사가 곳곳에 분산돼 있는데 함열. 금마로 4백명이 분산근무하면 시민들이 업무를 보려 익산 전역을 헤매란 말이냐”며 반발한다.

이어 “함열. 금마 몇몇 식당업자를 위한 공무원 분산배치에 절대 반대하며 함열 청사 리모델링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시의회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같은 선출직인 시의원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한다.

특히 ‘신흥정수장 시민공원화’와 ‘광역상수도 전환’공약도 “익산시가 (신흥정수장에서) 자체 생산되는 수돗물 대신 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물이용 부담금’을 3배 이상 부담해야 하고, ‘물이용 부담금’을 내지 않던 기업도 소비자와 같이 내야 해, 70%가량 수도요금 인상 부담을 안게 된다”는 등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여기에 산업건설위 시의원들은 15일, 상하수도사업단 소관 상수관리과 업무보고에서 민선 6기 집행부의 상수도원 교체추진에 ‘시민부담을 증가시키는 행위’라며 주로 새정련 소속 시의원의 반대의견이 쏟아졌다.

강정숙 의원은 "신흥정수장 수돗물 원수와 수자원공사 광역상수원은 수질차이가 없다며 안전성을 강조하며 ‘워터투어’를 실시해 놓고, 안전치 않다고 뒤집는 것은 시민혼란을 가중하는 처사로 현재 1톤당 52원인 사용료가 광역상수도는 톤당 160원으로 엄청 늘어나 광역상수도 추진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김정수 의원 등 다른 시의원도 “최근까지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면 연간 96~1백억원이 낭비된다던 집행부가 말을 뒤집으며 심각한 재정상황에 시민에 부담전가는 잘못된 것으로 농어촌공사.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원수 이용기간이 남았음에도 광역상수도 추진은 법적근거도 없으며, 정수장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폐쇄할 수 없고 시민접근도 불가해 정부도 보호구역 해지를 논할 근거가 없다”며 “제대로 알고 행동하라”고 질타했다.

이처럼 사상 최초 무소속 시장 출현으로 함열. 금마 등 낙후지역 균형개발 등을 기대했던 시민들도 박 시장 주요공약이 일부 언론과 새정련 소속 시의원의 집중반대에 부닥치며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해 박경철 호는 출범부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익산시민들은 “무소속 시장과 수십년 기득권인 특정당 지방의원이 사사건건 부딪히고, 사회단체 등에 포진한 기득권 세력 및 언론까지 합세해 ‘집행부 왕따’를 시키거나 주요공약이 무산되면 졸지에 ‘식물시장‘으로 전락이 우려되는 등 익산시정이 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주요 당사자들이 지역발전과 시민편익을 위해 견제를 하되 균형 및 협조도 잊지 않은 균형적 시각으로 정책의선택과 포기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