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 땅굴을 판 후 억대의 기름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임실경찰서는 지난 7일 땅굴을 파고 설치한 도유시설을 통해 기름을 훔쳐 온 이모(46)씨 등 2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도유시설업자 3명은 현재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 전남 곡성에 위치한 모 주유소에서 깊이 3m, 길이 25m의 땅굴을 파고 도유시설을 설치해 3회에 걸쳐 유류 6만 2000L(시가 1억 1000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에서 전남 곡성군 일대 관로의 압력이 낮아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곡성군 국도 주변에 위치한 8개 주유소의 소유권 이전내역을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통해 장소와 피의자를 특정, 현장에서 피의자 2명을 체포했다.
경찰관계자는 “기소하기 전 몰수보전 신청으로 4만 300L 상당의 부당수익금을 환수할 예정이다” 며 “현재 이들의 여죄수사와 미검자 3명의 추적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