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캠프.자치단체 홍보라인 등 활동 기자 2년간 언론사 입사 제한

폴리널리스트의 언론사 복귀를 제한하자는 주장이 전북지역 언론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폴리널리스트란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권에 투신하거나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인물을 지칭하는 신용어인데, 이들의 언론직 재취업을 막아 기자로서 최소한의 신뢰성을 확보하자는 의견이다.
전북기자협회(회장 전북CBS 이균형)는 지난 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선거 캠프와 자치단체에서 근무한 기자들이 2년간 언론사에 재입사할 수 없도록 규약을 개정했다.
이는 민선5기와 6.4지방선거를 전후해 각 후보 진영에서 활동하거나 자치단체 홍보실 등에서 일한 기자 출신들이 언론사로 돌아오는 흐름에 제동을 걸자는 취지에서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적용 시기를 규약 개정 이후로 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당장 시행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선거캠프 등에서 근무한 기자출신을 2년 내에 채용하는 전북기자협회 소속 언론사에 대해서는 전북기자협회 운영위원회의 소명자료 분석 등을 거친 뒤 사안에 따라 자격정지 등의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균형 전북기자협회장은 "기자의 주요 책무는 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에 대한 견제와 비판 역할인데 '폴리널리스트'는 이런 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며 "이번 결정은 기자들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기자들 스스로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