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와 민생, 평화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우리는 민주주의가 완성됐다고 생각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구시대에 들어섰음을 보고 있다. 권위주의가 판을 치고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립 4·19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회의에 참석한 손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사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한반도의 평화를 통한 공정의 길을 준비하고 구시대를 완전히 청산하는 2011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방문해 다시 장외투쟁을 시작하는 데 대해 "오늘부터 새로운 대장정에 나선다. 이명박 정권의 독재를 심판하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부천에서부터 시작해 100일간 전국 시·군·구를 순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독재를 규탄·심판하고, 잃어버린 예산을 찾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동시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토론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타운홀 미팅, 사랑방 좌담회,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고 국민 속으로 깊이 들어갈 것"이라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믿음을 갖고 국민 속에서 희망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전국을 뒤덮고 있는 구제역과 조류독감(AI) 등에 대해 우리 당이 솔선수범해 문제해결에 앞장 설 것"이라며 "민생·민주·평화의 모든 문제를 다루면서 어떤 지역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장소에 다소 혼선이 있었던 점을 염두에 둔 듯 "신년 벽두부터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으면서 회의를 시작한다"며 "소통을 잘 해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