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러시아 경기를 진행하는 18일 오전 7시께 전북대와 전주대에서는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을 펼쳤다.
학생들은 브라질과 멕시코 경기가 진행된 오전 1시부터 밤을 새거나, 아침에 등교하면서 관람하러 오는 등 응원이 열리는 곳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번 응원은 각학교의 총학생회에서 주최했고, 응원과 함께 퀴즈를 하거나 추첨으로 상품을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가 벌어진 전북대 학술문화관은 붉은물결이 가득차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전북대와 전주대 모두 5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여 대한민국 축구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 11분 구자철이 찔러준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을 땐, 경기장에 함성이 가득 찼다.
이어 후반 11분 이근호가 교체 투입되고 10여분 후 첫골을 넣었을때는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학생들은 연신 '골' 을 외치며 서로가 마치 하나인듯 경기장은 대한민국으로 한마음이 됐다.
하지만 그 이후 러시아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가 동점골을 넣었을때 안타까움의 탄식이 이어졌다.
결국 이번 경기는 양팀이 각각 1골씩 넣으면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대 학술문화관에서 이번 경기를 관람한 김가희(23·여)씨는 "후반에 이근호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정말 감동이었다" 며 "대한민국 선수들이 모두 잘한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이진호(27·전북대)씨는 "새벽부터 축구를 구경하기 위해 친구들과 기다렸다" 며 "몸이 너무 피곤하지만 하나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시원한 경기였다"고 전했다.
전북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오늘 응원은 학생위주로 500명~600여 명이 참여했다" 며 "오늘 준비가 미흡해서 영상이 끊기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철저히 준비해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와 전주대 학생회 관계자는 "오늘 이후로 학교 방학기간이 이어진다" 며 "오는 알제리전과 벨기에전의 응원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