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삼례~고산 자전거도로 발길 끊겨 '식물' 자전거도로 전락 대책시급

완주군이 주민편익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만경강 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자전거도로)이 졸속행정으로 인한 이용객의 발길이 끊겨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군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6억원을 들여 삼례읍(천변)부터 고산면 일원까지 지역의 천연자원인 만경강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친환경 교통 수단인 자전거도로를 조성했다.

하지만 이곳을 군민에게 개방된지 3년이 지났지만 홍보부족,  편의시설부족, 숙박시설 등 접근성이 떨어져 자전거를 이용한 매니아와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어 '무용지물' 이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5일 주말, 이곳을 찾아 확인한 결과 농사 짖는 주민과 낚시하는 사람들만 있을뿐 자전거를 타며 운동하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사진)

삼례 김모씨는 "완주군민 중 자전거를 이용해 운동하는 주민은 많지않다. 이곳을 할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자전거 매니아 들이 보고, 먹고, 즐길수있는 테마가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현행 예산 낭비 감시 기능을 전면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마구 잡이식 공사는 막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혈세를 허투루 쓰이지 않게 하려면 국민 혈세를 쌈짓돈으로 여기는 공직자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뻥튀기 수요 예측이나 중복 투자를 일삼는 공무원에 대해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봉동 이모씨는 "평일과 주말에 어쩌다 동우회 회원들 빼고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을 보지 못했다.

이러다 '식물' 자전거 도로로 절락해 수십억원의 혈세만 낭비 한는 것 아니냐"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성토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앞으로 자전거도로 활성화를 위해 홍보와 라이딩 행사를 유치해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완주=이중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