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에 조성된 축구장이 소홀한 관리로 인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할 뿐만 아니라 주거 밀집지역 한복판에 위치, 도시미관을 헤치는 지경에 이르러 논란이 되고 있다.
마전교 옆에 위치한 이곳은 실제 축구장과 비슷한 크기(90mⅩ50m)로 양쪽에 축구골대가 놓여 있다.
하지만 이곳 전체적으로 우거진 잡초로 인해 축구는 고사하고 족구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다.
또 한밤중에 바라본 이 공터는 마치 도시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인 초원을 연상케 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이처럼 시민들의 체육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는 지난해 10월 이후로 단 한차례도 관리를 안한 결과다.
전주천 산책로와 하천관리는 잡초가 무성해지는 매년 6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또 8월과 11월에 보강작업이 이뤄지지만 이 작업이 없는 겨울과 봄은 관리가 하나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천변 주변은 지난달 말부터 예초작업을 시작해, 이달까지 예정되어 있지만,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 주변을 먼저 작업한 후, 축구장을 예초한다.
이처럼 연 2회 진행하는 작업으로는 공터 관리가 부실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지만, 구청측은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인해 더이상은 어렵다는 주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관할 지역에 축구장 1개와 농구장 1개, 운동기구 200여개가 있지만 하천관리 담당 공무원은 4명에 불과하다" 며 "이 부지가 매년 장마철에 침수되기 때문에 잔디를 식재할 수도 없다" 고 말했다.
또 "연간 2차례 실시하는 예초 작업과 보강작업을 하는 식으로 연간 2억원 가량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주 내로 예초작업이 진행되면 올 가을까지 공터에 무성한 잡초를 제거할 수 있지만, 올해와 같은 식으로 예초작업을 진행한다면 내년에 또 다시 방치된 공터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는 일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