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수단과 관련해 수많은 기자회견과 시위·집회가 열리며, 버스와 택시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택시노조는 최근 지속적으로 시청 앞에서 전액관리제 시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왔다.
버스노조 역시 사업주의 노동탄압과,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은 시위·집회를 일부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던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잠깐 휴대폰을 보는 사이에 버스가 정류장을 지나쳐 가버린 것.
A씨는 "10분 동안 기다렸는데, 버스가 오는 줄 모르고 정류장에 앉아있었더니 그냥 가버렸다" 며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B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버스가 정차된 것을 보고 승차하기 위해 뛰어 갔는데 버스가 문을 닫더니 바로 출발해 버린 것.
B씨는 "버스 출입문을 두드리기까지 했는데도, 버스기사는 그냥 출발해 버렸다" 고 전했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완주에 거주하는 C씨는 택시를 탈 때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평소에 1만원에 가는 거리를 탔는데, 기사가 1만5000원을 요구했던 것
C씨는 "평소에 항상 1만원을 내서, 당연히 요금이 1만원일 줄 알았는데 그 기사는 처음에 아무 말도 없다가 도착하니 갑자기 1만5000원을 요구했다" 며 "그때는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었다" 고 회상했다.
또 고등학생인 D씨는 택시요금을 결제 할 때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카드택시표지가 부착된 택시를 탔는데 카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것
D씨는 "현금을 안 들고 다녀서 카드밖에 없었는데, 기사가 카드체크기가 고장 났다면서 현금을 요구했다" 며 "결국에는 은행까지 택시를 타고 간 후 은행에서 돈을 빼 요금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전주의 수많은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며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주시 대중교통관리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해 버스 3261건, 택시 688건의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의 경우 정류장에 안 멈추고 출발하는 무정차나, 종점에서 빨리 출발하는 조행, 출발이 예정된 버스가 갑자기 출발을 안 하는 결행, 기사들의 불친절 등의 순으로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택시의 경우는 기사들의 불친절, 승차거부, 부당요금, 카드결제 거부 등의 순으로 민원이 들어왔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도 버스나 택시의 난폭운전도 도로를 달리는 차들에게 위협이 되어 왔다.
초보운전인 이모(29)씨는 "도로를 달릴 때 깜빡이를 넣지도 않고 불쑥불쑥 들어오는 차를 보면 택시가 대부분이다" 며 "특히 커다란 버스가 그렇게 달리면 정말 무서워, 옆에서 못 달릴 정도다"고 호소했다.
한편 버스노조와 택시노조는 이러한 원인을 사업주의 탓으로 돌려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하루 16시간동안 근무하는 열악한 노동조건과, 여유가 없는 배차시간 때문에 항상 도로를 질주해야 했다"고 전했다.
택시 역시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자비로라도 채워야 하기 때문에 그 돈을 벌기 위해 빨리 달린다" 며 "빨리 주행을 하면서 손님을 많이 태우면 30분에 1만원도 벌수 있는데, 차가 막히게 되면, 1시간동안 1만원 남짓도 못 번다"고 밝혔다.
시민 K씨는 "지하철이 없는 전주에서 시민들의 교통수단은 버스와 택시뿐이다" 며 "이 버스와 택시를 믿고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