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취업시켜주고 수고비도 주겠다”는 감언이설로 대학생들을 속여, 대출을 받도록 한 뒤 이를 편취한 김모(24)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12일 피해자 황모(22)씨에게 접근해 “대출을 받아 내게 송금해 주면, 다음날 바로 원금과 수고비 100만원을 주고, 취업도 시켜주겠다”는 말로 황씨를 속인 뒤 황씨에게 2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같은달 17일, 황씨가 대출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황씨를 자신의 차에 강제로 태운 뒤“다른 학생을 소개시켜줘야 차에서 내릴 수 있다”며 약 2시간동안 황씨를 감금해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이와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2년 7월부터 최근까지 대학생 40명을 속여 6억 7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김씨는 의심받지 않기 위해 처음 몇몇의 피해자들에게 실제로 100만원을 지급했고, 또 피해자들이 대출받은 원금의 이자를 지속적으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처음부터 사회 경험이 없는 대학생을 목적으로 접근했고, 대출조건이 까다로운 제1금융권이 아닌, 제2금융권을 범행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 한 학생이 1000만원 이상 대출받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한명에게 2~3군데에서 대출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김씨는“고급 외제차 렌트사업을 하고싶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랬다”며 범죄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사회경험이 적은 대학생들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며“본인이 판단한 후 결정하기 전에, 주위에 협조를 요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점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