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파산 선고

익산국토관리청(청장 유성룡)이 시행하는 고군산군도 3공구 공사를 시공하고 있는 벽산건설(주)이 16일 파산이 선고된 가운데, 벽산건설(주)에 기성고를 지급받은 H건설이 장비대와 인건비 및 유류. 자재대 등 9억2,500만원을 미지급하여 엎친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최근 극심한 건설경기 위축에 익산국토관리청 현장에서 이 같은 막대한 액수의 미지금으로 H건설에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 장비와 유류 및 각종 자재를 공급했거나 고용된 근로자들이 극심한 자금난과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익산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에서 장자도리까지 연결하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중에 무녀도리~선유도리~장자도리까지 연결하는 3공구는 용지비와 시설비 등 총 1200억원을 들여 2015년말 준공할 계획이다.
올 예산 250억원을 포함해 1004억원이 기편성돼 대부분 집행을 마친 상태로 현 공정율은 50%로 선유교와 장자교 등의 교각설치를 마쳤고, 무녀도와 장자도 등 섬내의 토공이 한창이다.
극심한 건설경기 위축과 자금난 등으로 공사를 맡은 벽산건설(주)의 파산이 선고한 가운데, 군산 소재 H건설이 하도급을 받아 선유교 교각과 배수로 등 구조물과 토공을 공사하던 중 벽산건설로부터 기성금을 지급받고도 지난주 기준 9억2500만원의 장비. 유류. 자재비와 인건비를 지급치 않아 말썽이다.
이들 대부분은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장비업체와 유류 및 자재 납품업체는 물론 고용 근로자들은 심각한 자금난과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지난주 10억2,900만 중에 1억400만원을 지급해 현재 H건설이 미지급한 금액은 9억2,500만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며 “H건설로 하여금 최대한 비용지급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해 피해자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16일 벽산건설에 대해 파산을 선고하고 파산관재인으로 임창기 변호사를 선임했다.
재판부는 "벽산건설은 회생계획이 실시된 이후에도 건설경기 침체와 신용도 하락이 계속돼 매출액이 급감하고, 영업이익도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며 이에 회생계획상으로 변제기가 다가온 회생채권을 전혀 변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벽산건설에 파산 선고가 내려짐에 따라 파산관재인은 모든 관리처분권을 행사하며 벽산건설이 보유한 재산을 처분해 현금화 한 후 이를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