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억원의 천문학적 자금으로 지난 2002년 준공된 '보석박물관'이 준공 12년째를 맞으면서 관람객은 줄어들고 적자속인 반면,21여명 직원들의  ‘고용창출 을 위한 근무처’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다.

지난해 유료입장객은 준공 직후처럼 하루 2백여명 밖에 안돼 연간 8억원 이상 적자를 보는데다 감가상가비 등을 감안하면 연간 수십억여원의 손해를 끼치는 ‘밑 빠진 독’으로 정상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는 귀금속보석산업을 클러스터화한다며 주얼팰리스와 보석가공단지를 인근에 건립하거나 조성했으나 보석가공단지는 ‘소 목초지’(본보 4월 15일자 1면)로 전락했고, 주얼팰리스도 극심한 판매난에(본보 4월16일자 1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익산보석박물관에 따르면 보석박물관과 화석전시관 등을 포함한 '왕궁보석테마지구'는 왕궁면 동용리 일대 4만3천여평에 국도비 및 시비 등 총 4백억이라는 천문학적 자금을 들여 지난 1996년 착공해 2002년 5월 준공했다.

그러나 개관 초기부터 정규직원과 청원경찰 및 일용직 등의 봉급과 시설유지비 및 개보수비 등 전체예산 7억3천만원 가량에 턱없이 모자라는 연간 5억원 가량 적자 운영을 해 왔다.

그동안 유료입장객과 입장료 수입은 2003년 7만6963명에 2억280만원, 2005년 6만8581명 1억4309만원, 2009년 6만1432명에 1억3446만원으로 관리비는 커녕 인건비도 충당을 하지 못했다.

또한 개관 12년째인 2013년 연간 유료입장객은 하루 2백여명 밖에 안되는 8만3798명으로 연간 입장료 수입도 1억7435만원에 그쳐 정규직원 9명, 청원경찰 6명,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6명을 포함한 직원 21명 보수는커녕 시설유지비 및 개보수비도 충당치 못하고 '예산를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이는 2003년 연간 입장료 수입 2억280만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연간예산은 관리비 등과 인건비를 포함해 10억대 안팎으로 과거보다 크게 늘어 연간 적자액만 8억원대에 이르는 등 4백억 이상 들인 보석박물관은 서성거리는 직원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여기에 4백억원대 각종 시설물의 감가상각비를 고려하면 연간 손실액은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대해 익산시민들은 “보석박물관도 사람이 없는데 주얼팰리스와 보석가공단지를 집단화해 ‘혹 떼려다 혹을 붙인 꼴’이다”며 “귀금속보석산업 집단화는 ‘위치 부적합’으로 벌써부터 실패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