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의 반대로 지연됐던 새만금 내측 물빼기 작업이 완료돼 방수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방수제 공사를 위해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6일까지 새만금방조제로 막아뒀던 내측의 물을 빼기 시작해 하루 20㎝씩 수위를 낮춰 단계적으로 평균 수면보다 총 1.6ｍ를 낮게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어민들이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신시와 가력배수갑문에 어선을 정박시키는 등 선박시위를 벌여 지난달까지 0.7ｍ만 빼내 방수제 공사가 지연되다가 지난달 말 시위중단으로 이달 1일부터 물빼기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해 목표대로 수위를 낮췄다.

이에 따라 새만금사업단은 농지개발 등을 위해 2015년까지 7,000여억원을 들여 간척지의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담수호와 간척지 사이에 70여㎞의 둑을 쌓고 교량과 배수문을 설치하는 방수제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활한 공사진행을 위해 방조제 외곽 지역인 인근 가력도와 신시도, 비응도 방면으로 이동해 조업해야 하는 내측조업 어선 900여척(무허가 400여척 포함)의 어민들이 "대체어항이 충분하지 않아 생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무허가어선의 합법어선 인정과 감척에 따른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