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정곤)은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바이러스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10일 도내 14개 시군농업기술센터 병해충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단키트 이용법을 교육하고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2,300점을 분양했다.
이번에 분양 보급되는 제품은 최근 고추와 파프리카 등에 문제가 되고 있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고추모틀바이러스와 수박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는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병 등 바이러스 10종이다.

바이러스병은 발생 후에는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으므로 발생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되지 않은 건전종자나 건전묘 사용,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하며 육묘중이나 정식초기에 조기진단을 실시하여 피해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원예작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을 조기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포장에서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2000년부터 매년 9종 1,800점씩 25,200점을 분양 보급하여 수박, 오이, 고추, 호박 등 과채류 바이러스병 확산 차단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기술은 지표식물에 의한 진단, 전자현미경적 진단, 혈청학적진단, 유전학적 진단 등이 있는데 검정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지식과 분석기자재가 필요하며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3~4일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금년에 보급되는 진단키트는 일반 농업인들도 사용방법만 교육 받게 되면 바이러스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사용하여 현장에서 2분 내에 신속하게 판단 할 수 있어 현장활용도를 크게 증가시킨 장점이 있는 진단키트이다.

진단키트를 활용하여 바이러스진단으로 병든 식물체를 조기에 제거하고 감염묘를 본포에 심지 않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여 피해가 확산되기 전에 차단할 수 있으므로 농업인의 애로를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