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YMCA(이사장 김종기) 창립 99주년 행사가 완주군 경천면 소재 경천애인 공연장에서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 등과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내년에 개최하게 되는 YMCA 창림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기금마련 바자회와 99주년 사진전시, 평화의 공동체 식사, 기념식, 문화공연 등으로 1박 2일로 열렸다.

한편 전주YMCA는 99년 전인 일제 강점기 시기인 1925년 10월 10일 창림되었다. 창립에는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 민족의 독립과 민족의 지도력을 양성하기 위해 뜻있는 이들이 중심이 되어 당시 민족의 지도자인 이상재, 신흥우 선생이 함께 참여하여 그 의미가 크다. 

전주 YMCA는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의 힘을 키우기 위한 민족 청년 지도력 육성, 농촌사업, 농촌 협동조합운동, 노동운동, 교육 운동 등을 전개하였고, 만주벌판에서 항일운동을 하는 이들과 가족들에게 후원 물품과 기금을 전달하였다. 

또한, 해방 이후 국가가 어려운 시절에는 문맹퇴치운동, 굶주린 이웃과 나눔 운동, 야학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어린이, 청소년, 청년에게 시민교육, 동아리, 캠프 등을 통해 민주적 시민사회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리고, 민주화 운동 시기에는 YMCA 중등교사 협의회 등이 중심이 되어 교육민주화운동에도 적극 앞장섰다. 

현재는 ‘생명 평화의 바람꽃 ! 청소년 피스메이커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민주시민교육, 평화교육, 평화와 통일운동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북한 이탈주민 지원사업, 느린(장애)아동을 위한 돌봄센터, 지역사회 아동 돌봄 사업,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사업, 학교생활이 힘든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함께 만드는 대안학교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30여 명의 이사, 60여 명의 전문지도자와 1,200여 명의 회원이 함께 모범적 사회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전주 YMCA는 내년에 열리게 되는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주 금암동에 있는 전주 YMCA회관(지하1층 지상5층, 연 건평 660평)를 시민을 위한 평화센터로 전환하기로 결의하였다. 이 시설이 시민을 위한 평화센터로 전환되면 공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사회적 약자와 평화교육, 평화운동의 거점으로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시설 전체 리모델링 비용은 3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용 전체를 회비 수입과 시민 모금으로 감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