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선언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공천관련 당원에게 다시 묻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기초 후보들이 찬·반으로 갈렸다.
특히 무공천 선언을 믿고 기초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반발도 거세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8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해 "당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초 단체장에 출마를 선언한 A 후보는 "약속은 지키는 것이 맞지 않은가, 저는 늘 국민들을 무섭게 생각한다"면서 "정당공천은 국민 입장에서 백해무익한 나쁜 제도이기 때문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모두가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했고 안철수 의원도 무공천을 약속했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당원에게 다시 묻겠다는 것은 공천으로 가기위한 포석이다"고 반발했다
이어 A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정치쇄신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 책임을 묻는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 후보는 또 "안 공동대표는 무공천으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덜고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은 시급했다"면서 "통합신당 탄생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무공천이 일단 재검토로 흔들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초 단체장에 출마를 선언한 B 후보는 "기초선거 무공천의 약속을 지켜야 마땅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대선공약인 무공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상황에서 '나 홀로 무공천'은 지방선거 필패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로 '기초선거 무(無)공천' 여부를 다시 묻기로 한 것은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내 불협화음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하루 동안 `국민여론조사 50%+전당원투표 50%` 방식으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10일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과 당원 뜻을 물으면 새정치민주연합도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이중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