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와 전주에 대한 통합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완주군 거주 순수 자발적 시민단체인 완주 전주 상생 발전 완주 군민협의회가 상생 발전방안 12대 분야 107개 사업을 제안하여 통합논의에 불을 당겼다.

완주 전주 상생 네트워크 성도경 이사장은 17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완주 전주 상생발전 네트워크 이미숙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기자회견에는 박진상 완주 전주 상생발전 네트워크 회장(효사랑병원장), 이동진 완주 전주 상생 통합협회 이사장, 완주 전주 상생위원회 김성연 대표, 완주 전주 상생발전 포럼 소인영 대표, 완주 전주 상생 발전 연합회 윤여연 대표 등 완주 전주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시민단체 6개 단체의 리더들이 참여하여 브리핑에 힘을 보탰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완주 전주 상생 발전 방안 12개 분야 107개 사업을 제안하며 이번 기회에 완주와 전주가 통합되어 특례시로 지정되어 최소 6천억 원에서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성도경 임시 공동대표가 읽은 기자회견문에서 완주-전주 통합시의 비전을 이야기하면서 “통합을 통한 상생 발전의 청사진, 통합시가 실행해야 할 미래의 청사진이 바로 비전”이라고 이야기했다.

성 임시 공동대표는 “전북의 지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위해 완주와 전주의 통합은 필수”라고 주장하며, “통합이 이루어지면 인구 73만 명, 1년예산 3조 3천억 원, 총면적 1,027km2에 이르는 광역시급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면적 면에서 광역시인 광주와 대전에 비해 2배나 더 큰 규모라며, 이에 따라 통합시는 전북특자도의 명실상부한 경제적, 사회적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통합이 가져올 실질적인 혜택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완주와 전주는 삼한시대부터 2천 년 넘게 이어진 공동체이며, 이러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통합시를 만들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완주와 전주는 행정구역만 분리되어 있을 뿐 이미 생활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이번에 통합하게 된다면 다양한 강점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정이 통합되면 행정서비스 또한 통합되고 광역행정이 가능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기업유치와 투자가 늘어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되어 저역 경제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이야기하며, “특별히 새만금-전주-대구를 잇는 동서 횡단 개발축의 중심에 완주와 전주가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으로 인해 새만금 사업의 배후도시로서 통합시는 국가적 발전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완주의 산업과 전주의 인프라가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경제모델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와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군민협의회는 완주와 전주 양 지역이 대등한 위치에서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주민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청주시 등 기존 통합 자치단체의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토대로 완주 전주 통합을 위한 12개 분야 107개의 완주 전주 상생발전방안을 이번에 도출하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주시에 “군민협의회가 제안하는 상생 발전방안을 민간 주도로 진정성 있게 검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완주 전주 상생발전 시민협의회’를 즉시 구성하고, 양 지역 상생 발전 방안이 주민 간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성 임시대표는 “김관영 지사가 7월 22일 발표한 ‘특레시’ 지정  추진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특례시 지정으로 통합 이후 더 많은 권한을 갖고 공공시설 이전, 관광단지와 산업단지 조성, 택지개발, 전주와 완주를 잇는 SOC 확충 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광역시급의 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비록 늦었지만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고 타향에 사는 출향 인사에게는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며, 후손들에게 반드시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북이 새로운 성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함께 결단해야 할 때이며, 통합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강하고 풍요로운 전북을 만들어갈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정치권, 지역사회 모두가 협력하여 통합의 꿈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완주군 반대 단체와도 이번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완주 전주 통합에 대해서는 자발적 시민단체 구성원들이 추진한 6,152명의 서명서를 6월 12일 완주군에 제출했으며, 완주군에서는 교부받은 건의서를 전북자치도에 송부했다.

이후 전북특별자치도는 7월 24일 완주군민의 찬반 서명이 담긴 완주·전주 통합건의서와 도지사 의견서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서명부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우동기 지방시대 위원장을 만나 특례시 지정 등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건의하며, 범 정부 차원에서 특례시 지정과 재정지원 등 제도적 장치를 적극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완주 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대책위 측에도 가만히 있지 않고 전체 완주군민 9만 9천여 명의 1/3 가까이에 해당하는 반대하는 군민 3만 2천 785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7월 9일 전북도에 제출했다.

이후 유희태 완주군수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통합에 반대하며 오히려 완주시를 추진할 것을 천명했다.

양측의 의견이 팽행한 가운데 앞으로 추진되는 완주 전주 통합 관련 주민투표를 거쳐 결정하게 되며, 투표는 내년 봄에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일정을 조율하여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