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새만금수목원 2025년 예산이 242억 원으로 확정될 경우, 공사 기간 연장 등으로 인해 토목, 조경, 건축 등 공사과정에서 88억 원의 추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림새만금수목원의 2025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금액는 242억 원으로 부처에서 요구한 593억 원의 40.8%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이 예산이 확정될 경우 공사 기간은 2027년 2월에서 12월로 10개월 연장되며 이에 따라 토목·조경·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지관리비 및 노무비 등 간접비로 인해 88억원의 추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파악됐다.

국림새만금수목원의 잔여 사업비는 총 1,277억 원이며, 수목원은 2027년 2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2025과 2026년도 예산에 적어도 500억 원 이상씩 반영돼야 토목 및 조경공사 등 개원을 위한 공정이 완료될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반영한 국립새만금수목원 예산은 잔여 사업비의 19% 수준에 그치고 있어, 해당 예산 편성비율을 고려하면 국립새만금수목원 개원이 2029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립새만금수목원 2024년도 예산의 경우 잼버리 파행 이후 65억원으로 대폭 삭감됐으나, 국회단계에서 100억원이 증액되면서 165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당시 예산은 당초 부처에서 요구한 예산의 75% 수준이었지만, 산림청은 공정의 연차계획 등을 수정하여 2027년 2월 개원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국립새만금수목원 예산이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반영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올해 252억 원이 반영될 경우 개원연기는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의 공정률은 2024년 8월 기준 목표공정률인 19.5%를 0.1%로 초과한 19.6%를 달성했으며, 연내 목표인 22.6%를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4년도 예산은 2024년 8월 기준 62.4%를 집행됐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4년도 예산 집행률이 1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원택 의원은 “2019년 세종수목원의 경우, 국회 단계에서 253억원이 증액되어 정상적으로 개원했다”라며, “세종수목원의 사례를 참고하여 국립새만금수목원 예산을 국회단계에서 반드시 증액시켜 정상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