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새벽 3시에 전주 혁신도시 대방디엠시티 아파트 지하 4층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당직 중이던 아파트 관리 기사가 화재 경보음을 듣고 5분 만에 현장을 확인하고 즉시 소방서에 신고하여 불이 난지 1시간 만에 진화를 마쳤다. 

인천 청라 아파트와는 달리 68도로 맞춰진 스프링클러가 바로 정상 작동했다. 이 불로 300여 명의 아파트 주민이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진 소방서 등은 새벽 4시경 일단 해당 화재 차의 불을 끄고, 전주시에서 제공한 견인차가 새벽 5시 화재 차를 침수 조에 넣어서 재발화의 소지를 완벽 차단했다. 사고 1시간 30 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를 완료한 것이다. 

피해는 기아 ‘니로 4500’ 전기차 1대 소실에 그쳤고 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는 4,500만원 정도이다.

당해 아파트는 지하 1~5층까지이고, 같은 층에는 450대, 주차장 전체에는 2,400대가 넘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당해 아파트 관리소장은 큰 피해 없이 조기 진화에 성공한 원인으로 “최근 빈번한 전기화재 사고에 직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당직 근무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기차 충전 구역은 월 1회씩 스프링클러 작동 상태를 점검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덕진 소방서는 8, 9, 10월 연속으로 이번 화재 사고지인 대방아파트에서 현지적응훈련을 했었던바, 마침 사고가 발생하자 지리에 익숙한 대원들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특수구조대가 핸드트레일러를 이용해서 지상으로 끌어올리던 중 시청에서 보낸 견인차의 도움을 받아 침수 조에 넣어 완전 진화를 하게 되었다.   

이번 화재가 인천 청라아파트와 다른 점은 ▲ 스프링클러  ▲배연설비(연기배출) ▲옥내소화전의 정상 작동에 있었다고 한다.

불이난 차량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지하 4층 화재 발생 장소는 끈으로 바리케이드가 쳐져있고 매캐한 탄 내음이 진동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경찰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거쳐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옥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