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전주교도소 이전을 위해 이전지역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확정하고 유치를 원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972년 평화동에 자리 잡은 전주교도소는 그간 시설노후 및 도시팽창으로 2002년부터 이전이 요구돼 지난 2010년 상림동 일대로 이전이 추진됐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전주시는 기피시설로 인식되는 교도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교도소 이전조건을 충족하는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공모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에서 이전후보지 대상은 19만8348㎡(6만평) 이상의 부지확보가 가능한 전주시 일원 ▲법원·검찰청과의 교통거리가 가까운 지역 ▲민원인의 접근이 용이하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 ▲남향의 건물배치가 가능하고 구릉지 및 야산이 어우러진 지역 ▲재소자 및 교정인력의 생활환경(악취·소음·대기 등)이 양호한 지역이어야 한다.
응모하려는 자는 최소 토지면적(19만8348㎡)의 3분의2 이상 소유자와 소유자 총수의 절반 이상 동의를 얻은 개인·단체·문중대표·마을대표로 이전후보지 중심점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전부 또는 일부가 포함되는 토지소유자들을 대상으로 5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해야 한다.
시는 공모를 거쳐 접수된 지역들에 대해‘전주교도소 유치신청 지역 평가위원회’를 구성, 2∼3개 후보지를 선정해 법무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법무부에서는 자체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기본조사 설계용역과 각종 영향평가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19년 교도소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교도소가 이전되는 지역에는 법무부에서 체육시설, 녹지공간, 주차장 등을 조성해 교도소 보안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전주시도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마을 진입로 개설, 마을 앞 보도 설치, 도시가스 분기, 상·하수도 시설 분기, 기타 인접마을 주민희망사업 등 주민상생 발전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공모는 3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3개월간 추진되며, 신청은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에서 공모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전주시청 신도시사업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