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단 "임대아파트 전환이 가장 유리하다" 입장 전달하기도
전주시 동산동 송정 써미트 채권단이 임대아파트 전환을 제시하는 등 정상화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2일 시행사인 (유)청목토건에 따르면 두달전 써미트 일괄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했던 서울소재 (주)그린피아가 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아 최근 파기를 통보했다.
하지만, 현대투자 네트워크(주), 메리츠 종금증권, 도우에셋주식회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6월 착공에 앞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규모가 큰 채권단을 중심으로 임대아파트로 전환하는 안이 제안돼 정상화에 가장 합리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소규모 채권자들의 반발과 시행사가 다소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투자회사에 일곽매각하는 방법보다 채권확보에 유리한데다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우리 은행 전주지점으로부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낸 것도 큰 수확이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투자는 매각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지만 독점계약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토지신탁의 중계업체인 도우에셋의 제안서에 채권금액에 대한 대물지급방식이 거론돼 채권단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메리츠 종금도 제안서에 임대전환방식을 제시해 송정건설과 흡수합병해 임대아파트로 변경하는 방안이 채권단에 가장 긍정적인 방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일수 채권단 대표는 "해당 현장이 법정관리되거나 다른 투자자에게 넘어간다해도 하도급대금의 삭감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임대아파트 전환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일곽매각이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4가지 방안 가운데 한가지 방안이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어서 6월 중 재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써미트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사태로 자금압박을 받아 60% 공정률을 보인 후 현재 공사가 중단돼 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