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반베르디움, 증흥S클래스 못지 않게 3.3㎡당 평균 800만원대 넘어 분양

전북혁신도시 3개블럭 아파트 분양가 역대 최고의 아파트 분양가가 신청돼 고 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숙 전주시의원은“지난 2월 민간건설사의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매출이 7000억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이 의원은“민간건설사에게 혁신도시에 이익환원에 따른 도서관을 지어 줄것을 요구했고, 민간건설사의 수락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건설사는“분양가심사위원회 날자가 정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하루전인 지난달 24일 이익환원에 대한 논의를 없었던 일로 번복했다”고 전했다.
또 지역별“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전북혁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가만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은 전북도를 제외한 타 지역은 중도금무이자를 적용하고 있지만 우리 전북도는 중도금유이자를 받고 있는 실정인데도 분양가가 턱 없이 높게 받는다며 지역 차별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지난달 31일 이 의원은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전북혁신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3개 블럭 1572세대의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인데 분양가가 평당 810만원에서 862만원으로 신청 접수됐다”며 전주지역 최고 분양가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5일 전주시분양가심사위원회를 거쳐, 오는 3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2014 제2차 전주시분양가심사위원회 안건으로 혁신도시내 3개 아파트 분양가 3건이 다뤄진다.
3개의 아파트는 중흥S클래스에서 혁신도시 C―3BL 481세대에 전체 평균금액 3.3㎡당 862만5000원, 호반베르디움이 C―5BL 457세대와 C―6BL 634세대에 각각 3.3㎡당 810만5000원, 810만7000원의 분양가 심사를 신청해왔다.
특히 이중 중흥S클래스의 3.3㎡당 862만5000원의 분양가 심사 신청액은 그동안 분양가심사위원회가 도입(2007년) 이래 전주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분양가 신청액으로 꼽히고 있다.
또 이번에 신청된 호반베르디움 역시 증흥S클래스 못지 않게 3.3㎡당 평균 800만원대를 넘는 고가의 분양가다.
문제는 혁신도시내 아파트 분양가가 땅값에 비해 너무 비싸게 책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아파트는 보통 3.3㎡당 300만원대로 구입한 상태에서 택지비와 건축비, 가산비 등을 아무리 가산했더라도 3.3㎡당 800만원대 분양가는 너무 비싸다는 차원에서다.
지난 2월 대한주택보증에서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는 지난해 2월 619만원, 올해 1월 628만원, 2월 594만원으로 4％정도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발표됐다.
그러나 이 3곳의 아파트는 전주지역에서 최고 분양가로 심사위원회에 신청돼 철저한 심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전국 현신도시 중 세종시의 중흥과 호반의 분양가가 평균 783만원인데 유독 전주지역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땅 값이 비싸고 수도권과 인접해 당연히 아파트 분양가가 높을수 밖에 없는데도 전주보다는 싸게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에 이미숙 의원은“이번에 신청된 혁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 심사신청액은 땅값, 건축비 등을 볼 때 과도한 면이 있다”며“신청된 분양가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전주시는 소극적 행정으로 방관해 고분양가 논란의 책임을 분양가심사위원회에 돌리려 한다면 전주 시민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