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 개방화장실이 관리에 대한 강제규정이 없어 허술한 관리 상태를 유지,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화장실 개방에 따른 시의 지원은 미미한데다 관리 주체는 화장실을 개방한 업주가 전담 하고 있어 개방 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방화장실은 일정 규모의 시설을 갖추어 다수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으로 상시 또는 정시 화장실 개방을 하는 곳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 및 버스 승강장 인근의 인접 대형 건물의 화장실을 개방화장실로 지정해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700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전주한옥마을에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개방화장실은 5개소에 불과하다.
 기존 9개소였던 개방화장실은 지난 24일 개방화장실을 취소한다는 민원을 제기해 취소를 하고, 다른 한곳은 내부공사로 인해 이달말께 개방할 예정이다.
그외 전주한옥마을 주변에 2개소의 개방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개방화장실에 대한 민간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안내표지와 비누, 화장지 등 소모품 일부를 매 분기마다(30만원 상당) 지원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인 개방 업체들은 이 같은 지원은 미덥기만 한 실정이다.
손님이 아닌 일반 시민 다수가 이용하기 때문에 화장실 불결 도는 높아지고 이에 따른 청소비용은 더 가중되고 있다.
결국 개방화장실 상가는 관리가 힘들고 실질적인 지원이나 혜택이 없다는 이유로 화장실 개방을 꺼리는데다 개방화장실로 지정되더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아예 개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개방화장실로 지정된 한 상가는“화장실을 개방한 이후 일반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시설을 함부로 사용하고, 낙서와 변기 파손이 잦다고”말하며“민간시설이다 보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어 개방하고 싶어도 그냥 자물쇠를 채우고 있는 현실이다”고 성토했다.
시 관계자는“실질적으로 개방하는 민간업체 측은 사용자들이 낙서와 파손 등 도난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민간업체이다 보니 시에서는 어떤 보상도 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협조를 당부할 수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