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

6·4 지방선거에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장관은 2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강봉균이 낙후된 전북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온 몸을 던지고자 전북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전 장관은 "지금 전북은 서해안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던 꿈이 점점 멀어져가는 위기에 빠져 있다. 청년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 자영업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서민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북경제를 진단했다.
지역발전 정책과 관련해 강 전 장관은 "새만금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예산을 더 끌어오고 새만금경제자유구역의 산업단지 건설을 2~3년 내로 앞당기고 관광단지 건설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산업단지에 중국전용공단을 만들고 관광단지도 중국 고소득층의 의료관광레저 단지를 만들면 국내·외 기업 투자를 얼마든지 유치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강 전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경선룰에 관한 질문에는 "지금 출마자들이 자기의 이해관계를 염두에 두고 이런저런 방식을 논의하는 것는 이르다"면서 "다만 민주당은 엄청난 수의 당원이 있고, 새정치연합측은 아무 것도 없다. 이런 여건의 차이가 충분히 고려된 경선 방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해법에 대해서는 "비행기가 안 뜨고 놀고 있는 비행장이 한둘이 아니다. 560만평 규모의 새만금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손님이 늘어나면 활주로는 2~3년 새 만들면 되고, 칼(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서도 알아서 (국제선을) 띄울 것"이라며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중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