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는 20일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섭요구 9개월 만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첫 실무교섭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실무교섭에서는 행정업무 경감, 각종 위원회 및 협의회 구성시 노동조합의 추천권 보장, 사립학교에 대한 지도.감독 유지 등이 쟁점조항으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전북교육청은 고1 3월 모의고사를 강행하면서 단협을 위반했다"면서 "급기야 6월 17일, 쟁점조항 168개를 일방적으로 만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을 제외한 16개 모든 시도교육청은 국장 또는 과장이 교섭에 참여하지만, 유일하게 전북만 팀장이 나온다"며 "이것은 명백히 노동조합의 위상을 존중하지 않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교조 전북지부는 '교권지킴이'로서 단체협약을 삭제.수정하겠다는 조항을 지키기 위해 조합원 뿐만 아니라, 2만 교사와 함께할 것"이라며 "필요시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날 실무교섭을 위해 64일째 진행중인 철야 농성을 잠시 중단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교육청은 2023년 12월 26일 전교조 단체교섭 요구는 교육청 요구 수용이 아니라면서, 2023년 11월 6일 전교조가 최종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장급 대표위원으로 실무교섭을 우선 시작하고, 합의안에 대해 과장 수기서명 후 노조측에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구두 합의 내용을 제시했다. 

또한 실무교섭 2~3회 진행 후 미합의 안건에 대해서는 과장급이 참여하는 실무교섭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