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 증축 공사로 인해 열차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레일 국가철도공단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역 증축공사는 지난해 5월 1일 착공해 2026년 6월 30일까지 3년 2개월 동안 진행된다.

문제는 건물을 짓기 시작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는 데도 대형 가림막만 설치된 채 공사가 속도감 있게 진척되지 않는데다 편의시설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열차 승객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용객들은 역 앞에 승용차는 물론 버스조차 진입하지 못하고 정차할 수조차 없어 무거운 짐을 가진 승객과 장애인, 노약자 승객들의 이용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역사 신축 공사는 2026년 6월 말에 완공 예정이어서 승객들의 불편이 앞으로 약 2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물 신축 관계로 임시주차장을 전주역 뒤편에 개설했으나 제대로 안내가 되어 있지 않아 주차장 입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전주역 이용객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어 임시주차장 가는 길목에 안내표지판 설치 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관련해 코레일 전북지역본부의 경우 홈페이지도 없고, 코레일 본부만 홈페이지가 있는 관계로 이용객들에게 홍보할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난 13일 전주역을 방문한 한 시민은 “임시주차장에서 철도를 가로질러 임시 가설된 가교에 설치된 승강기가 고장이 나 있었다”며, “임시 개설된 가교에 부착된 전화로 승강기 보수요원에게 전화해서 수리가 되었으나, 승강기 안에는 에어컨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짧은 시간임에도 무더위에 숨이 컥컥 막히며, 땀을 흘리는 진풍경이 연출돼 승객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라고도 했다.

천만 관광객이 찾는 첫 관문인 전주역이 이처럼 승객 무배려 행정에 대한 시급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주시 대중교통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는 “승용차의 전면 통제와 관련해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승객에 대해서는 입구에 통제하는 직원이 사실을 확인해 진입시키고 있는 실정이며, 홍보 문안을 게시할 것도 고려했으나 너무 많은 이용객이 발생하면 오히려 교통혼잡으로 승객들에게 불편을 줄 것으로 판단돼 홍보 문안 게시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가철도공단 건설 관련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는 “역 뒤편에 있는 임시주차장과의 사이에 이른 시일 안에 선상 연결 통로를 개설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이용으로 승객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에 착공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으나,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어 열차 이용 승객들의 불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레일 전북본부에 관련 사항에 대해 통화해 본 결과 해당 관계자는 “장애인 등 노약자 승객이 역을 이용할 경우 입구에서 들어오는 장애인 노약자에 대해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으나, ”현재 역 앞 주차장에 장애인 주차 표지판 등은 만들 생각이 없다”는 설명에 장애인 배려를 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정이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열차 이용 중 불편을 겪는 한 시민은 “전주역 증축 공사가 착공을 시작한 지 1년 3개월이 넘게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관계기관에서는 하루빨리 증축으로 인한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해 장애인 고령자 등 노약자의 이용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