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가 넘어서도 왕성한 강연 활동으로 국민에게 사색의 힘을 길러주고 계시는 김형석 교수가 강연에서 말한 이야기 중의 하나다.

김 교수는 국민을 위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영달을 위해 장관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버스 기사를 하면서 교통 불편을 겪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삶이 더 값지고 아름다운 삶이라고 강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김 교수가 국민을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봉사하는 일의 소중함을 깨우쳐주신 것이라 나름대로 해석해 보게 된다.

지난 8월 8일 우범기 전주시장으로부터 전주시내 10명의 시내버스 운전원이 표창을 받았다. 그 중에는 호남고속 소속 서재선 운전원도 포함됐다.

호남고속 소속인 서재선 운전원은 60년 출생으로 만 64세임에도 시내버스 운전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도 교통약자들의 보호를 위한 일에 헌신하고 있다.

오전에는 이른 새벽인 4시부터 일을 나와야 하고, 오후에는 2시 전후에 출근해 자정이 다 되어야 끝나는 장시간의 일을 하면서도 그 속에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하고 있다.

같은 봉급을 받으면서도 다른 운전원보다 1시간 먼저 이른 새벽에 나와 회사 내 차량이 일 나가기 좋게 차량을 정돈하는 일을 하는 등 친절 안전기사 이전에 회사에서는 모범사원이기도 하다.

다른 운전원보다 1시간씩 일찍 출근해 차량을 이동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쉬지 않고 헌신하고 있다.

서 운전원은 매일 자신의 버스에 오르는 모든 손님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혹시 노인이나 장애인 등의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호에도 열과 성을 다해 임한 결과 이번 친절 안전기사에 선정됐다.

늘 성실한 자세로 일을 하는 관계로 자녀도 잘 키워 장성해 교직에 근무하고 있지만 자신은 새벽부터 부지런히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호에 열과 성을 다해 힘쓰고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처럼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을 위해서 헌신적인 삶을 사는 운전원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주시내에는 약 1,000명의 운전원들이 400여 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해 전주 시내와 전주 인근을 오가는 손님을 모시고 있다.

한편, 친절 운전원 선정은 200여 명의 시내버스 모니터 요원들이 매일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운전원 개개인의 친절과 불친절 여부를 파악해 선정하는 관계로 매우 공정하게 선정되고 있으며, 1년에 두 차례 선정하여 표창하고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