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천의 아파트 단지 전기차 화재 이후, 국토교통부가 전기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빠르게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는 주차된 차들은 물론 천장에 설치된 배관 파이프가 녹아내리면서 단전. 단수가 발생하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임시 주거시설과 모텔 등을 전전하고 있다.

피해액의 추산이 다르나 100여대의 자동차와 주차장 천장과 상,하수도 등 도합 100억정도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밀폐된 지하 주차장에 300도만 돼도 철근과 콘크리트가 부실해진다는 연구가 있다. 1500도 이상의 열이 가해지면, 최악의 경우에는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지을 수 밖에 없다. 

설사 철거까지는 안간다고 해도 피해 가구는 아파트를 매도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도 있다. 설사 매매가 된들 헐값에 처분할 수 밖에 없다. 

한국인에게 아파트 1채는 전 재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제 누구나 단 한번의 화재로 파산에 직면하게 되는 공포가 전 국민에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엄청난 화재 사고에 불안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전기차의 출입금지 여부를 놓고 멱살잡이를 하는 등 이웃간에 극심한 갈등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렇게 처참한 결과를 발생시키는 전기차의 위험성을 도외시 하고, 세금을 털어서 보조금까지 주면서까지 사태를 확산시켰는지 국회는 책임 있는 부서 및 해당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국정조사라도 단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송언석 의원(국민의힘, 경북 김천시)이 소방청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61건에 달한다. 2017년 1건 정도였던 발생건수는 2021년 10건, 2023년 34건으로 급증한 추세이다.   

전기차 화재의 특성은 열 폭탄 현상과 주차중 발화, 일반적 소화가 불가능한 리튬 밧데리가 그 핵심이라고 한다. 이로인해 전국민적인 포비아가 형성되는 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화재 사고를 보면 정상인이면 누구나 전기차는 아직 상용화 되어선 안되겠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렇게 위험한 물건인데 통상부, 환경부 등 고위직 공무원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전기차 보급 확산을 강력히 밀어 부치는지 의문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전주시 관계자에 의하면 전기차 보조금은 환경부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2011년에 보급이 시작됐고 2017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2024년 전주시 현 지급액은 71억 정도라고 한다. 

전기차 충전시설의 전용주차구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시공문에 의해서 100세대 이상, 주차 50대수의 경우 22년 1월 27일 부터 25년 1월 27일 까지 설치하도록 의무화 되어 있고 한다. 8월 현재 약 2900곳 정도가 달성 상태로 약71% 진도율이라고 한다. 

이와같은 충전시설 설치 의무화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전기차를 안전에 대한 아무 대책없이 단지 환경차라는 이유만으로 입주민들을 사지로 내몬다는 지적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전국 각지에서 입주민간 갈등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도내에서도 생활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 불안이 이어지자, 지난 6월 5일 각 시군에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설치 요청 협조 공문을 보내는 한편, 공동주택 중 화재 안전시설 수요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비록 늦었으나 국토교통부가 전기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은 물론이고, 중앙정부 각 부서와 지자체도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분노섞인 질타가 곳곳에서 일고 있다.  /김옥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