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란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 행위자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할 의도를 가지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보다 자살율이 2.4배나 높다고 한다.

OECD 회원국의 최신 자살률 평균은 11.1명인데 비해 우리나라 자살률은 26.7명(2023년)으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대한민국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2,906명이고, 자살률은 25.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하루 평균 35.4명, 즉, 2시간마다 3명이 자살로 삶을 마감한 셈이라고 한다.

2023년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3,661명이고, 자살률은 26.7명으로 2022년에 비하여 755명이 더 늘어났고, 자살률도 1.5명이 더 늘어났다.

자살률 추이는 97년 외환 위기였던 1998년에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 가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로 증가하였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에 더욱 증가하였다. 그 후 2011년에 자살률이 31.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이후 2017년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2018년 이후로는 25.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2023년에 26.7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자살자의 원인을 보면 경제적 이유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남녀 성별 자살률은 남성(35.3명)이 여성(15.1명)보다 2.3배 높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자살기도자는 자살자의 8~10배에 달한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살기도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4배나 많다고 한다. 자살기도자는 여성이 많지만 자살로 인한 남성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남성이 더 치명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는 자살자에 대한 구체적 통계가 우리보다 훨씬 더 정확한데, 남자는 총화기, 목맴, 투신과 같은 치명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반면, 여자는 수면제를 비롯한 향정신성 약물이나 독극물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자살자의 연령을 비교해 보면 80세 이상이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자살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는 자살은 굳이 죄악이고 해서는 안 된다고만 볼 것이 아니라 오죽하면 죽고 싶은 생각을 했겠느냐는 생각을 먼저 가져야 한다.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보면 모두 연민의 정을 가지고 정서적 지지를 보내야 하며, 심각한 우울증을 앓는 사람의 경우는 정신병원의 전문적인 상담 진료를 통해 투약 등으로 안정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주위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삶에 대한 의욕을 일깨워주도록 노력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통한 노력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한다.

모든 극단적 행동에는 전조증상이 있다고 한다. 자살자의 주위에서는 그러한 전조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사전에 상담하거나 주위에서 이를 놓치지 말고 제때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살예방과 관련한 자살예방 상담 전화인 109번, 정신건강 상담 전화인 1577-0199번, 한국 생명의 전화 1588-9191번, 청소년 상담 전화인 1388번, 보건복지 상담센터 129번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화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자살’이 ‘살자’로 바뀌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옛 어른이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라는 말도 있는데 아무리 천국이 좋은들 이 땅에서 함께 서로 부대끼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