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으로 인해서 도내에서도 응급환자가 제 때에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55분경 익산시 여산면 한 도로상에서 70대 A씨가 차량이 전복되는 충격으로 발목이 절단되고, 머리와 허리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소방대원은 A씨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하고 도내 2곳의 대학병원에 수술 가능 여부를 전화로 문의했다고 한다.

이때 돌아온 대답은 원광대병원의 경우 접합수술 의료진이 없어서 못 한다고 했고, 전북대학교 부속병원의 경우는 수술 전문의가 있기는 하나 현재 수술 중이어서 치료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소방대원은 이러한 설명을 듣고 전주에서 접합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해당 병원에서도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해 예수병원으로 이송하여 응급실에 도착해서 확인한 결과 A 씨는 결국 오후 1시 19분경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을 때부터 이러한 진료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은 명약관화했었다.

그래도 의사들은 정부에서 매년 의료인력 2천 명 증원에 대하여 수긍을 하지 못하고 진료 공백 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정부의 강경한 방침을 굽히지 않고 양쪽 모두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몸이 아픈 시민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진영 간의 패권 싸움에 희생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데 내 일생을 바칠 것과, 환자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가장 먼저 고려할 것과, 환자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존중할 것과, 인간의 생명에 대한 최고의 존중을 유지할 것과 같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우선 한 인간의 도리로서 환자의 생명 존중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하루빨리 의사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기보다는 의사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국민을 포함한 의정 모두 다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고 때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한 존재이다.

숨 쉬는 순간이 살아있는 존재이고, 숨을 쉬지 못하는 순간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고 사체에 불과하다.

그 살아 숨 쉬는 순간 유지에는 다양한 치료법과 적기에 맞는 처치법이 시행돼야지 지금처럼 의사들이 손을 놓고 있다면 어려움에 처한 환자는 살아갈 방도가 없다.

이러한 점을 유념해 의사들은 아무리 현재의 여건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일단 환자는 먼저 살려놓고 싸워도 된다.

옛 어른 말씀에 의하면 모내기 철에는 아저씨고 조카도 따지지 않고 논에 물부터 대 놓고 싸운다는 말이 있다.

응급환자가 있다면 우선 사람부터 살려놓고 싸워야지 사람은 살리지 않고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안될일이라고 본다.

앞으로는 싸울 때 싸우더라도 환자부터 살려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