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쿠배르탱 남작이 창설한 근대 올림픽이 올해에는 특별히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고 있어 지구촌의 스포츠 매니아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대장정에 들어가서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진기록이 새로이 나올 것인지 관심 있는 스포츠 애호가들의 기대가 크다.

이번 파리 올림픽 경기에는 206개국 1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고 특히 북한에서도 16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이채롭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레슬링 5명, 수영 다이빙 3명, 탁구 3명, 복싱 2명, 유도 1명, 기계체조 1명, 마라톤 1명으로 총 16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10명의 임원과 144명의 선수가 참여하는데, 그중 우리 전북 출신이 8명으로 전북 출신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북 선수는 자전거와 복싱, 역도, 사격, 배드민턴 등 5개 종목에서 8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전북인의 자긍심을 높일 예정이다.

먼저, 자전거 종목에서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 선수와 송민지(삼양사) 선수가 출전한다. 두 선수는 개인도로 종목에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두 선수는 ‘2024 아시아 도로 사이클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반 우승을 거두어서 파리행 티켓을 획득했다.

군산 출신으로 한국 복싱 간판선수인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 선수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1회전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국내 대회에서는 상대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의 오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주목받았다. 

역도에서는 유동주(진안군청) 선수가 출전하는데, 유 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합하면 총 3번의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그간 부상으로 아쉬움이 컸던 지난 리우와 도쿄 올림픽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격에서는 김예지(임실군청) 선수와 남원 출신의 양지인(한국체대)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특히, 이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이 유망한 선수로 꼽히고 있어 귀추가 기대된다. 김예지 선수는 지난 5월 펼쳐진 국제사격연맹 바쿠 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할 만큼 최근 기량과 성적이 좋아서 더 기대된다. 

양지인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사격의 기대주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강한 종목인 배드민턴 종목에서 서승재(삼성생명) 선수와 공희용(전북은행) 선수도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하고 있다. 부안 출신이자 원광대를 졸업한 서승재 선수는 이번 대회에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 나서는 데 최근 상승세가 오르고 있는 기대주다. 지난해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선수로는 김동문 선수 이후 24년 만에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공희용 선수는 환상의 파트너 김소영(인천공항) 선수와 여자복식으로 출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공희용 선수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 경험이 있고, 다른 때와 달리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라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더 기대된다.

경기에서는 큰 경기이던지 작은 경기이던지 선수의 컨디션 상태와 상대선수와 어떻게 경기를 치르게 되느냐 등 여러 변수가 많다. 

전북의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 8명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기를 기대한다.

태극마크를 단 전북출신의 자랑스런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을 획득해 프랑스에서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좋은 소식이 오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