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빙형 교장 공모제'에 대한 회의적 주장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전북교사노동조합은 2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갑질과 교권 침해를 일삼는 도내 A초 초빙 교장을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전북의 A초등학교 교장은 초빙형 교장 공모를 통해 2023년부터 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1년 반 동안 해당교의 교장은 초빙형 공모 교장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여왔다. 공모 교장에게 기대하는 능력도 보여주질 못했고,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이끌어내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농촌유학 사업에 대해 교사 10명 전원이 교무회의를 통해 반대하였음에도, 본인의 뜻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직언을 한 교무업무 담당자에게 업무 배제 등의 불이익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구입한 당구대는 A초 교장이 주로 이용했다"면서 "수업 종소리가 울려도 멈추지 않는 일도 빈번해 결국 당구대를 빈 교실인 1학년 교실로 옮겼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2024년 5월 24일부터 6월 28일까지 출장, 지각, 조퇴, 병조퇴 등으로 학교를 거의 한 달 동안 비우고, 교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교직원에게 부당한 지시 및 강요를 자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에서 현 교장 이전의 초빙 교장과 함께 4년 동안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고 가꿔왔던 교사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현재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전북교사노동조합은 "A초 교장은 갑질, 교권침해, 비민주적 학교 운영 등 공모 교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에, 서거석 교육감은 A초 교장을 직무능력곤란 사유로 신속히 직위해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초 교장 사안은 초빙형 교장 공모제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교장공모제를 본래의 목적과 달리 교장들의 임기 연장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