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토교통부 소속 공기업의 방만경영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감정원, 대한주택보증, 한국시설안전공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대한지적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국토부 산하 공기업 사장들을 불러 업무보고를 받았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공기업 방만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하는 단골메뉴였지만 별로 (혁신이) 된 것이 없었다. 이번에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공기업 스스로가 방망경영 원인을 가장 잘 알기에 정확히 진단해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래야 공기업 혁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한지적공사, 한국감정원, 시설안전공단, 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국토부 산하 6개 공공기관은 올해 신규채용 예정 직원 수가 지난해보다 24% 줄어들었다"며 "복리후생 감축 등 방만 경영 개선이 아닌 신규 채용 감축을 통해 비용을 줄이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는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는 취업준비생들의 희망을 앗아가고, 기관의 미래 성장동력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청년고용 증대를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규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토부 산하공공기관 대부분이 권익위의 권고를 무시한 채 기관장을 포함한 임원들에게 배기량이 높은 전용차량을 제공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전용차량의 배기량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