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 (익산 갑,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지난 19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전북 홀대가 도를 넘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전북을 버리기로 결심한 것처럼 느껴진다며 비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예산확보에 손 놓고 있었던 전북 국회의원, 도지사와 기초자치단체장들까지 모두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통렬히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하고, 특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한 전북의 4선 국회의원으로서, 본인부터 반성하고 도민들께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는 교통, 주택 등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할 수 있어서 의원들에게 인기 있는 상임위 중 하나라서 국토교통위에 왔다.”며, “국토교통위에서 자신이 국토의 균형 발전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전북 몫을 제대로 챙기겠다는 일념으로 국토위에 와서 뚜껑을 열어보니 ‘전북 홀대’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주 국토부 업무보고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 사업만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보고 당시 “장관은 자료를 축약하다 보니 빠진 것 같다며 변명만 늘어놓았다.”라고 했다.

이 의원이 “전북 사업을 정리해 보고하라”는 요구에 “국토부가 일주일 만에 떠밀리듯 가져온 사업 목록은 처참한 수준으로 올해 국토부의 전북 신규 사업 달랑 6건, 19.8억 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한, “향후 추진 중인 전북 사업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앞으로도 ‘전북 홀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가만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균형발전을 책임지는 국토부의 상황이 이러한데, 다른 분야는 어떠할지 안 봐도 알 것 같다.”며, “전북 국회의원으로서, 전북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이렇게 기자들에게 현재 전북이 처한 상황을 더욱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함이며, 윤석열 정부와의 싸움에 힘을 보태주시고, 이 문제를 깊게 파고들어 계속 공론화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이제부터 제 의정활동의 목표는 지역 사업 한두 개를 따오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고, 전북 홀대와 전북차별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강한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대중·김정수 전북자치도의원이 배석해 힘을 보탰으며, 이 의원은 중진의원으로서 큰 역할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춘석 의원은 1963년 익산 출생으로 남성고와 한양대 법학과 졸업 후 원광대 대학원에서 법학과 석사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법고시 30회에 합격한 변호사로 18대, 19대, 20대 연속으로 당선됐으며, 20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했고, 국회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2대에 익산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4선 중진의원이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