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학원 이사장 선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 전북지부는 16일 '서거석 교육감의 보은인사, 강일영 완산학원 이사장을 즉각 해임하라'는 성명을 냈다

이날 성명에 따르면 완산학원은 5년 전 공금횡령과 뇌물수수 등으로 53억원을 챙긴 사실이 발각돼 설립자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 법인 소속 중·고교에서 교직원만 45명이 연루됐는데, 이중 39명이 파면과 해임, 임용 계약 해지와 같은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사립학교의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전북교육청은 임시이사를 파견했고, 사태 수습을 위해 완산학원에 파견됐던 임시이사들은 그동안 인사위원회 규정을 신설하는 등 채용 절차 개혁에 공을 들인 바 있다.

이후 서거석 교육감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던‘강일영’이 임시 이사장이 됐다는 것. 

이에 전교조 전북지부는 "단체협약에는 이런 사립학교를 견제할 수 있는 조항들이 촘촘히 들어가 있다. 사립학교에서 부당한 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지도 하고, 교원인사위원회의를 통해 승진대상자 추천 및 신규교사 임용 심의를 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러한 조항마저 서거석 교육감 자신이 맺은 협약이 아니라는 이유로 없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청은 임시이사들을 전원 해임하고, 완산학원의 정상화와 민주화를 이어나갈 임시이사를 다시 파견하라"고 촉구했다.

/장은성 기자